힙합이라는 장르 자체가 왜 이 꼬라지가 됐냐?
자본에 잠식된 수준이 아니라 그냥 자본주의 그 자체를 나타내는 단어가 이젠 힙합이 되었네.
그저 자기를 드러내기에만 바쁘고, 그저 자기가 더 잘났다 자랑하는 그런 수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한다.
"힙합의 원래 뜻은 엉덩이를 흔들다라서...."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엉덩이만 흔들거릴 수 있다면 힙합인가?
그래서 지금 이 힙합 판이 장르조차 구분할 수 없는 곡들로 넘쳐나는건가?
힙합이 왜 저항문화로 떠올랐을까.
밑바닥 인생을 사는 그런 사람들이, 시원하게 기득권을 향해 한 마디 할 수 있는 그런 장르였기 때문이다.
결국 힙합과 사회 비판은 때려야 땔 수 없는 존재다.
힙합을 이끈 인물들이 자본주의와 인종주의의 모순의 결과 그 자체 인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래서 그들은 사회 속 모순을 음악이란 장르로 표출한 것이다.
모순 그 자체인 사람들의 대변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게 대체 무엇인가 싶다.
음악이라고 지껄이는 가사 속의 너의 재산이, 너가 얼마나 잘 났다는 것이,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 싶다는 건가?
사회 속 모순은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 와중에, 더러운 세상 속의 뒷 모습이 점점 밝혀지는 와중에도, 소위 힙합을 한다는 사람들은 입 하나 빵끗하지 않는다.
힙합이 그저 돈 자랑하고 얼마나 자존감이 높은지 보여주고 과시하 는 문화인 줄 아나보다.
저항문화를 한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일원이라면, 적어도 이 문화를 만들어낸 "자본"에 종속되고 결국 그 자체에 매몰되는 모습은 보여선안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적어도 기득권과 사회 모순에 대한 저항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왜 그 일원들은 기득권에 편입되어 그 모순을 주도하려 하는가?
이러한 음악을 하는 그들이 진정한 "힙합" 가수가 맞는지 정말로 되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