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연애상담갤에 올리려고 했는데
내가 감히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무리 대갈통을 굴려봐도 개그엔딩일 거 같아
여기다가 씀
저번 달에 제주도 여행하다가 게하에서 여자 3명 여행하는 팀 만났거든
그들을 A, B, C라고 하자.
관심사가 비슷하고 관광지라는 특성 상
마음을 좀 쉽게 열게 되서 그런지 평소에는 여자들하고 말 잘 못하는데
어찌어찌 대화가 됐음
나는 A가 되게 맘에 들었음
그래서 서울에 올라와서도 연락하자고 함.
그 A, B, C랑 나랑 넷이서 취미 단챗방도 하나 팜.
서울에 와서 두 번인가 만났는데
나는 되게 좋았는데 A는 뜨뜻미지근...
그래도 돌진밖에 모르기에 고백박음
A는 자기는 신중한 성격이라 바로 대답 못하겠다며
나보고 좀 기다려달라함
지옥 같은 20일이 흐름......
너무 ㅈ같았음 솔직히
나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지 이렇게
어중간한 상태인게 너무 싫음 성격상
내가 SNS에 추천곡 올리는 거 좋아하는데
거기에 저 여자 3명이 다 친추가 되어있었거든.
거기에 선우정아의 '고양이'라는 곡 유튭 링크를 올림
그리고 갑자기 B에게 카톡이 옴
지금 그거 보고 A가 화가 나서 난리가 났대.
저 곡이 자기 들으러 올린거래;;;
물론 나는 그런 의도 전혀 없었고 그냥 곡이 좋아서 올린건데
ㅆㅃ 전화했더니 끝까지 안받더라.
그러다가 다음날 자기가 먼저 전화 옴.
너처럼 사람 몰아세우는 사람 딱 질색이라고
자기랑 사귀기 싫으면 대놓고 말하지 그랬냐고
우린 이제 끝이래.
진짜 끝난거냐...나...
아무리 사과해도 안받아주는데 ㅠㅠ
저거 곡 하나 올린걸로 사태가 이렇게 될줄은
난 연애 못할 거 같다
너무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