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90년대생이면 아마 초등학교 1학년때 복도에

쪼롬히 서서 혈액원 직원이 바늘로 검지따고 혈액형 검사했던거 기억할거임 

그때 본인 왼손 5개 다땄음 ㅋㅋㅋㅋㅋ 나만 계속 호출해서 꼬마친구 추파춥스 원하는만큼 줄테니까 한번만 더 아야할까?? 하면서 계속땀 검사 할때마다 

담임쌤이랑 혈액원직원 동공지진남 , 심각하게 이러면 안되는데?.. 함 

그 와중에 본인은 츄파춥스 5개 받아서 혼자 신남 ㅋㅋㅋㅋ 담임선생님 하교때 나만 따로 부르심 

OO아 이거 꼬옥 어머니 보여드려야한다. 알겠지? 하고 평소에는 1-2줄 컷으로 특이사항 없다고 적던 알림장에 장문으로 5-6줄 적어보냄 

사탕쪽쪽 빨면서 교문앞에 마중나온 엄마한테 ㅈㄴ 자랑함 나는 용감하다. 사탕5개 혼자받아서 신난다.그때까지만해도 엄마 검사 잘못나와서 재검사 한줄 암

집에 도착해서 알림장 살펴보다가 엄마 기절초풍 해서 이게뭐냐고 묻고 내가 또 신나서 자랑하니 교무실에 전화 함 듣고 사색이되서 

당일 택시타고 지역혈액원가서 이번엔 한방울이 아닌 주사기 한대분량 뽑아서 정밀검사함 

2주뒤에 우편으로 RH- 맞다고 확정우편옴 ㅋㅋㅋㅋ

엄마 못믿겠다고 혈액원에 전화로 다시 물어보니까 

진짜 조옷나 특이한케이스 라고 가족중에 rh- 가 없어도 모계 부계 둘중 한쪽 유전학적으로 존나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서 그중에 누군가 한명이 rh- 인데

그게 나한테 유전된거라고 함 ㅋㅋㅋ 

나어릴때만 해도 이러면 대게 병원에서 애바뀐거 아니냐 드립 튀어나올만 한데 안나왔던 이유는 

나 태어날때 엄마 자궁수축이 심해서 6시간 넘게 걸렸고 오전 12시에 태어난 애는 나뿐임 , 그리고 의심못하는게 내가 친할머니 를 존나 닮았고 친할아버지 랑 똑같은 위치에 점이있음 엌ㅋㅋ

뭐 살면서 불편한건 없는데 , 가끔 피셔틀 하로 다님 예전에는 tv 에 나왔는데 요즘은 문자로 오더라 , 

가끔 진짜 응급하면 전화 온경우도 있었음 , 지정 헌혈좀 해달라고 수술하셔야 하는데 모자란다고 

혈소판 , 전혈 뭐 안해본게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