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왕국 부르봉 왕조의 앙리 4세 Henri IV
Si Dieu me prête vie, je ferai qu’il n’y aura point de laboureur en mon royaume qui n’ait les moyens d’avoir le dimanche une poule dans son pot!
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짐은 왕국의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일요일이면 닭고기를 먹게 하겠다!
라는 말로 유명하고,
낭트 칙령 (Édit de Nantes)을 내려 위그노에게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였으며,
앙리 대왕 (Henri le Grand) 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군으로 손 꼽힌다.
그런 그에게도 단점은 있었으니, 여색을 무진장 밝혔다는 것이다. 역시 프랑스인들의 지도자 답다.
이 때문에 생긴 충격적인 일화가 있다.
샤를로트 드 몽모랑시 Charlotte-Marguerite de Montmorency
위대한 앙리 4세는 어느날 샤를로트 드 몽모랑시라는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당시 앙리 4세의 나이는 55살, 샤를로트의 나이는 14살이다.
즉, 무려 41세 연하.
앙리 4세는 이 소녀를 다른 남자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냈는데,
바로 샤를로트를 자신의 오촌 조카인 콩데의 대공 부르봉의 앙리 Henri II de Bourbon, Prince of Condé 에게 시집 보내는 것. 당시 콩대의 대공 앙리는 20살.
이쯤되면 의문이 생길 것이다.
지가 독점하려고 하는데 다른 남자에게 시집 보낸다고?
앙리 4세가 콩데의 대공에게 샤를로트를 보낸 이유가 있다. 사실 콩데의 대공이 동성애자 였기 때문.
콩데의 대공 부르봉의 앙리 Henri II de Bourbon, Prince of Condé
이렇게 앙리 4세는 41세 연하 여친의 사랑을 독점하며 해피엔딩으로 끝....
.....일리가 없다.
막상 결혼시키니 왠걸.
아무리 동성애자라도 자기 부인을 뺏기는 건 싫었던건지, 콩데의 대공은 샤를로트와 함께 네덜란드로 도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