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롯데그룹에 한통의 전화가 들어옴
전화를 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도굴꾼이며
롯데 신격호 회장의 부친묘를 도굴해 유골을
가지고 있으니 돌려받고 싶으면 당시 돈 10억을
내놓으라고 협박함
자체 확인 결과 도굴이 사실임이 드러났고
대처 방안을 논의하던 중
신격호 회장은 협박범들에게 돈을 순순히 주면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
돈을 주는 것을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 ㄱㄱ
경찰이 은밀히 수사를 시작하려는데 이 소식을 접한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게 되고
자기들이 경찰에 신고 됐음을 언론을 통해 알게된
범인 2명은 바로 잠적
당시 통신 기술로 전화 추적이 어려워서
수사가 미궁에 빠졌는데 갑자기 범인들이 검거 됨
이 범인들이 잡히게 된 경위가 웃긴데
잠적 생활을 하던 중 식당에서 소주 몇 병 까고
얘기하던 둘은 술김에 주인 아주머니에게
자기들 도굴 영웅담(?)을 얘기하게 됐고
아이고 또 허풍치는 진상 손님들 왔네~ 하던
아주머니는 생각보다 이야기가 자세하자 바로 신고
둘은 검거되고 5년형을 선고 받음
(재벌가 무덤 털어서 그런가 형이 꽤 쎄다;)
5년 형을 살고나온 듀오는 2004년 출소 한달 만에
한화그룹 조상묘를 털고 똑같이 협박하나
한화그룹은 바로 경찰에 신고
경찰은 '이상하다 예전에 똑같은 사건이. . .'
하면서 수사해서 이번에는 쉽게 듀오 잡음
더 레전드인건 두번째 형을 살고나온
도굴범이 남자는 삼세번이라고
태광그룹 조상묘를 턴 것
(나는 듀오가 이 때도 같이 턴 걸로 아는데
기사에는 한 명으로 나오네)
경찰은 고민도 안하고 도굴범을 체포하고
도굴범은 감옥에서 자살하며
현대판 오페르트 도굴 사건은 막을 내린다
재벌가 무덤을 3번 털고도 돈은 한 푼도 못받고
감옥만 간 레전드 도굴꾼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