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지대더비 (수원삼성vs안양LG)
없어졌다가(북쪽이전) 재창단된 안양, 둘은 사실 옆 동네란거 외엔 라이벌이랄것도 없었다.
근데 두가지 사건이 연달아 터지며 두 팀의 사이가 안좋아졌는데
1. 당시 수원 감독인 김호감독과 조광래코치가 극심한 불화가 있었고, 조광래는 97시즌 중 팀을 나와 이후 99년 안양LG의 감독을 맡는다
2. 거기에 99년도에 또 한 사건이 터지는데, 안양의 선수였던 서정원이 해외갔다 돌아오면서 안양복귀가 아닌 수원으로 이적해버린 것, 이후 법적공방까지 갈 정도로 두 팀은 앙숙이 됐다
재미는 이제 시작되는데,
이런 사건들로 시작된 99시즌 첫 시작을 알리는 경기였던 슈퍼컵이 하필 또 수원vs안양의 경기로 시작됐고,
안양팬들은 서정원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분노를 표출했지만 수원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후 해당시즌은 수원이 리그우승, 다음 시즌은 안양이 리그우승을 하는 등
03년까지 공방전을 이어갔다가 안양lg가 없어지는 바람에 더비가 끝나버렸다.
다행히 13년 FC안양이 창단됐고, 다시 근본더비가 살아나길 기대하는 중이다
2. 슈퍼매치 (수원삼성vsFC서울)
03년 지지대더비의 한 축이였던 안양LG가 서울로 연고이전을 하며 팀명을 FC서울로 변경한다.
그간 치고박던 정때문인지 수원삼성 팬들은 그 어떤팀보다 안양의 서울 연고이전을 반대했고, 저 팀을 패륜팀이라 불렀다(북패의 기원)
당연히 FC서울에 유입된 서울팬들은 수원에 부정적일수 밖에 없었고, k리그 역사의 흐름처럼 자연스레 앙숙이 됐다
수원입장에서도 연고는 바꼈어도 모기업과 선수단이 바뀐건 아녔으므로 라이벌의식은 사라지지 않았고,
필연적으로 더비가 생길수 밖에 없었다
(사진출처 Kleague님)
덕분에 k리그 자체는 새로운 재미와 흥행요소가 생겼고, 이 두팀이 더 치열하게 싸울수록 k리그 관심도도 자연스레 더 올라갔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09년 슈퍼매치라는 이름까지 붙여줘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k리그 가장 큰 재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더비경기다.
(내년에도 이어갈진 모르겠다..)
3. 동해안더비 (포항스틸러스vs울산현대)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더비로 피파에도 소개됐고, 슈퍼매치와 더불어 k리그 흥행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매치다.
73년 창단된 포항은 지역강자로 군림중이였는데 울산에 중공업기반을 둔 현대가 들어오면서 긴장감이 시작됐고,
사실 초기엔 서로 디스하고 치고박는 이런 느낌은 아녔는데,
늘 울산이 정상의 문턱에 있을때 울산 발목을 잡던게 포항이였고 이로인해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더 심해졌다.
거기다 포항이 잘나가던 2000년대엔 울산은 포항의 승점자판기란 말까지 있었을 정도였는데
그걸 구단 홍보팀에서도 쓰니 라이벌리가 깊어졌고
거기다 포항의 오범석이 해외갔다 복귀를 울산으로 하는데 복귀전이 포항전이였던데다
울산이 포항과 무를 캐면서 포항의 리그최다연승 기록도 발목을 붙잡혔다
이후에도 두 팀은 지속적으로 깊은 라이벌리를 보여주고 있다
4. 현대가더비 (전북현대 vs 울산현대)
역사가 깊은 더비는 아니나 양팀모두 현대를 모기업으로 하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전북과 울산이 k리그 최상위권의 구단이 되면서 강한 라이벌리가 형성됐다.
심지어는 2015년까지도 경기끝나면 팬들끼리 서로 고생했다 하는 훈훈한 분위기였는데,
2016년 김신욱이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기름을 붓는다
거기다 16시즌에 울산전과 경기에서 골을 넣고 오오렐레를 부르는 장면은 울산팬들에게 깊은 빡침을 안겨줬고
이후 우승경쟁까지 계속 붙으며 라이벌리가 깊어진다
사실상 2010~2020년대 현재까지 k리그 최정상을 차지하고있던 전북과 울산이라
가장 강한 매치경기이면서 재밌는 더비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