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파병가서 딱 저랬음.

몇 년 빡시게 훈련 받아서 우리팀이 드디어 파병 결정이남.

배타고 해적 잡으러 파병갔음. 가는데만 1달, 6달 작전, 오는데만 1달의 긴 시간.

갔더니 해적이 거의 멸종 수준이 되었음.

6달동안 해적의 ㅎ 도 안보임.

드디어 배에서 도와달라 연락옴. 해적이 나타남. 심지어 교전중이라네?

새벽에 미친듯이 달려나감 드디어 군인으로써, 파병온 의미를 찾겠다!

해적이 상선에 총 몇 발 쏘고 군함 그림자만 보고도 달아남.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해적이었음.

돌아오면 결혼하자던 여자친구가 바람남. 나보다 키크고 잘생기고 좋은 차도 있는 남자랑 사이좋게 카톡 프로필에 커플반지 올려두고 자랑함.

화냈더니 오히려 내 탓이라며 카톡 차단당함 (ㅅㄴ이 진짜 한대 진심펀치로 죽빵한대 쳐봤음 소원이 없겠다) 아직도 샌드백에 그년 사진 붙어있음

복귀중에 한국에 코로나 터짐

파병 휴가 전원 취소됨

진기사에 입항했더니 오자마자 다음날 2함대에 출근하라고 함 코로나로 비상사태라 어쩔수 없데 ㅋㅋㅋㅋㅋㅋ

복귀 환영식도 없음.

결국 파병이라고 명예라고 해서 다녀왔더니 남는게 하나도 없음.

결국 전역까지 코로나 안풀려서 휴가도 못가고 몇년간 부대에 있으면서 어중간하게 전역함.

돈? 코로나로 집안사업 기울어서 돈도 없어.

시간? 파병에 군대에 결국 다 날림

사랑? 배신당함 결국 전역하고 집안에 교통사고(어머니 돌아가심) 추락사고(할아버지 돌아가심)

병(친인척 돌아가심) 들이 무려 6달에 다달히 겹치면서 완전히 기울어서

결국 빚이랑 신용상태만 좀 정리되면 재입대말곤 답이 없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영화 보면서 생각이 안날수가 없었음.

결국 친구도 떠나고 가족도 죽고 남은게 군대 경력뿐이라 그냥 주절 주절 하소연하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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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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